• FDA 비만약 경고문 삭제 요청… GLP -1 확대 속 ‘식이섬유’ 부상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체중 감량용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의 자살 관련 경고문 삭제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해당 비만 치료제의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식품업계에서는 부작용 완화와 건강 관리를 위한 ‘식이섬유’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FDA는 2026년 1월 13일 약물 안전성 보고서를 통해 삭센다(liraglutide), 위고비(semaglutide), 젭바운드(tirzepatide) 등 체중 감량 목적의 GLP-1 약물 라벨에서 자살 생각 및 행동(SI/B) 위험 경고를 삭제할 것을 제조사들에 권고했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 검토 결과, 해당 약물 사용과 자살 충동 간의 위험 증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종합적인 결론에 따른 것이다.

      FDA는 91개의 위약 대조 GLP-1 임상시험에 참여한 총 10만 7,910명(GLP-1 투여군 6만 338명, 위약군 4만 7,572명)의 데이터를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살 생각이나 행동은 물론 불안, 우울증, 과민성, 정신병 등의 정신과적 부작용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FDA 센티넬 시스템을 활용해 224만 3,138명의 환자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코호트 분석한 결과에서도 GLP-1 신규 사용자의 의도적 자해 위험은 대조군 대비 증가하지 않았다.

      FDA 관계자는 “관련 연구들을 총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과 자살 생각 및 행동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의 조치는 모든 FDA 승인 GLP-1 약물의 라벨링 전반에 걸쳐 일관된 메시지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안전성 입증으로 GLP-1 약물의 대중화가 가속화되면서, 식품 시장에서는 식이섬유의 중요성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센셜(Datassential)은 2026년 트렌드 보고서에서 “식이섬유는 새로운 단백질”이라고 정의했다. 장 건강에 대한 관심과 체내 GLP-1 호르몬을 자연스럽게 증가시킬 수 있는 식이섬유의 특성 덕분에, 제조업체들이 제품 패키지에 이를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데이터센셜의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소비자의 54%가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음료에 관심을 보였으며, Z세대의 경우 그 비율이 60%에 달했다. 특히 레시피에 식이섬유를 최대한 포함하려는 소셜미디어 트렌드인 ‘파이버맥싱(Fibermaxxing)’을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 중 52%가 이를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트렌드 분석기관 민텔(Mintel)의 ‘2026 글로벌 식음료 전망’에서도 이러한 식습관의 진화가 확인된다. 민텔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섭취량을 극대화하는 ‘맥싱(Maxxing)’ 목표에서 벗어나,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기능적 이점을 얻는 포용적 식단을 채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텔은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매주 가능한 한 다양한 식재료를 소비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이라는 문화적 원칙이 영양학에 적용되어 새로운 식습관(DEIts)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식이섬유는 환경 내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영양학적 방어 수단(Nutritional armor)’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러한 글로벌 식품 트렌드의 변화는 한식과 전통 발효식품에 전례 없는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 민텔은 2026년 주요 트렌드로 ‘레트로 리주버네이션(Retro Rejuvenation)’을 꼽으며, 절임·건조·발효 등 전통적인 식품 보존 방식이 장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주류 전략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나물, 해조류, 잡곡 등 고식이섬유 식재료를 근간으로 삼고 김치와 된장 등 발효식품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한국의 식문화가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님을 시사한다.

      한식일보의 시각에서 볼 때, 본격화되는 식이섬유의 시대는 한식의 영양학적 우수성과 치유적 가치를 글로벌 주류 시장에 각인시킬 최적기이다. 서구권 식음료 업계가 인위적으로 식이섬유를 첨가하는 가공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 한식은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자연스러운 ‘고섬유·고기능성’ 식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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