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는 것'에서 '머무는 것'으로… 전주, 미식관광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 성황리 마무리
    • 1박2일간의 “전문가 팸투어” 실시로 전주음식과 문화유산, 전통시장, 원도심 상권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방안 모색
    •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가 음식과 문화자원을 연계한 미식관광 콘텐츠 개발에 본격 나섰다. (사)대한민국식애인포럼(이사장 홍기운)과 (재)전주관광재단(대표이사 용선중)은 지난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일원에서 '전주미식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활성화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포럼 회원과 미식관광 전문가, 전주시·관광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문가 팸투어와 특별세미나가 이어졌다. 행사에는 (사)대한민국식애포럼 법인설립 2주년 기념행사도 함께 병행됐다.
        참가 전문가들이 전주미식관광 전문가 팸투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민국식애인포럼
      ▲ 참가 전문가들이 전주미식관광 전문가 팸투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민국식애인포럼

      △ 비빔밥부터 막걸리한상·가맥까지… 전주 미식관광 코스 체험

      첫날과 이튿날에 걸쳐 진행된 '전주미식관광 전문가 팸투어'는 전주의 음식과 문화유산, 전통시장, 지역상권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직접 체험하고 활용 방안을 살펴보는 일정이었다. 참가 전문가들은 전주 가족회관에서 전주비빔밥을 시식하고, 전라감영 전통공연을 관람한 뒤 전주한옥마을에서 음식문화 체험을 이어갔다. 이어 원도심 골목에서 지역문화와 전통음식점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베스트웨스턴호텔로 옮겨 특별세미나에 참석했다.

      일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경기전미가에서 전주 막걸리한상을 체험하고 전주 특유의 가맥 문화까지 짚었다. 이튿날에는 전주식 호텔 조식으로 하루를 시작해 국립무형유산원을 관람하고, 한울밥상에서 전주 가정식 백반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팸투어는 전주 대표 음식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살펴보고, 음식점과 골목상권, 전통시장, 문화유산 및 숙박시설을 연계한 미식관광 콘텐츠 개발 방안을 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맛의 도시 전주 글로벌 미식관광도시의 미래를 열다 특별세미나 모습 사진한식일보
      ▲ '맛의 도시 전주! 글로벌 미식관광도시의 미래를 열다' 특별세미나 모습. /사진=한식일보

      △ '지역 활성화, 미식관광이 좌우한다'… 진단과 전략

      특별세미나는 '맛의 도시 전주! 글로벌 미식관광도시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홍기운 포럼 이사장을 비롯해 김춘진·황이남 고문, 장재규·손영진 부이사장, 조동민 자문위원장 등 포럼 임원진과 용선중 전주관광재단 대표이사,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 학계와 미식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하정우 경기대학교 관광문화대학 교수는 '미식관광! 지역 활성화와 관광경쟁력을 좌우하다'라는 주제로 국내외 미식관광 동향과 관광소비자의 변화, K-FOOD의 글로벌화, 지역 음식문화와 관광의 연계, 국내외 사례와 향후 전망을 제시하며 미식관광이 지역 활성화와 관광경쟁력의 핵심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제1주제 발표에 나선 한철용 송호대학교 교수는 '전주 관광콘텐츠의 현황과 경쟁력 진단'을 통해 전주 미식관광의 실태와 콘텐츠 개발 조건, 활성화 전략과 관광경쟁력 강화 방안을 짚었다. 제2주제 발표를 맡은 최태호 혜전대학교 교수는 '전주 전통음식의 관광상품화 및 브랜드 전략'에서 전주 음식의 특성과 가치, 대표 음식의 관광상품화 가능성, 마케팅 전략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패널토론 장면 사진제공대한민국식애인포럼
      ▲ 패널토론 장면. /사진제공=대한민국식애인포럼

      △ '관광소비 80% 한옥마을 쏠림'… 문제점과 해법 잇달아

      패널토론은 세미나 공동주관기관인 전주관광재단 민동규 사무국장의 좌장으로 진행됐다. 토론장에는 전주 미식관광의 구조적 문제와 그 해법이 잇달아 제시됐다.

      김수인 교수(전주대)는 "전주의 지역 미식 인재를 '도시의 자산'으로 육성하고, 전주의 식재료와 전통 헤리티지를 '고부가가치 미식 자산'으로 승화시켜 음식·문화·공간을 연결해 체류와 소비가 이어지는 미식관광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재완 교수(남서울대)는 전주가 가진 자산은 이미 충분하다면서, 그 가치를 미식 관광객의 영원한 기억에 남기는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면 '보여 지는 전주음식'의 표준모델(전주 스타일)을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 방문 증대를 위해 실질적인 예약·결제·다국어 메뉴개발 같은 전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영호 교수(군장대)는 전주 관광소비의 80% 이상이 한옥마을 일대에 집중돼 있고, 체류형 관광 구조가 부재하며, 콘텐츠가 획일화된 데다 타 지자체의 추격도 거세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해법으로는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과 상품 다변화, 미식 스토리텔링과 체험형 콘텐츠의 결합, 통합 품질인증제 도입과 프랜차이즈 상생,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위상을 활용한 글로벌 브랜딩을 제시했다.

      조리기능장의 관점에서 발언한 정인영 교수(우송정보대)는 전통음식의 조리 원형과 맛의 정체성을 지키되, 백반과 국밥 같은 생활음식도 핵심 관광콘텐츠로 활용하자고 주문했다. 조리체험은 '만들기'보다 '이해하기' 중심으로 구성하고, 전주음식의 브랜드 신뢰는 위생과 일정한 품질에서 완성되도록 노력하며, 전주 전통의 맛을 이어갈 조리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서야 한다고 덧했다.

      홍기운 대한민국식애인포럼 이사장
      홍기운 대한민국식애인포럼 이사장
      용선중 전주관광재단 대표이사
      용선중 전주관광재단 대표이사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기관·단체장들, 체류형 미식관광 콘텐츠 개발에 공감

      홍기운 대한민국식애인포럼 이사장은 "앞으로 관광은 '보는 관광'에서 '경험하는 관광'으로, '소비하는 관광'에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관광'으로 발전해야 하며 그 중심에 미식관광이 있다"며 "이번 행사가 전주의 맛과 멋을 넘어 대한민국 미식관광의 새로운 길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선중 전주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전통의 맛과 오늘의 경험을 잇는 '시간의 연결성', 음식점과 골목, 시장과 관광명소를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하는 '공간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전주만의 미식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전주의 미식관광 현황과 경쟁력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미식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지혜가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시가 문화재단과 관광재단을 분리 운영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미식관광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전주관광재단의 역할을 당부했다.

      사대한민국식애인포럼 법인설립 2주년이자 포럼 출범 24주년을 맞아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사)대한민국식애인포럼 법인설립 2주년이자 포럼 출범 24주년을 맞아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대한민국식애인포럼 법인설립 2주년이자 포럼 출범 24주년을 맞아 케이크 커팅과 기념품 증정 행사도 이어졌다.

      전주관광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전문가 의견과 발표·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전주미식관광 콘텐츠 개발과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전주 대표 음식의 스토리텔링,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 연계, 미식테마 관광코스 개발, 지역 식재료 활용, 관광 마케팅 등 관련 분야의 정책과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는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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