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일보-인터뷰] “한식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 우리 한식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이 최근 '한식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매년 10월 10일을 '한식의 날'로 제정하고, 국가와 지자체가 한식 교육과 홍보를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어 의원은 "한식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국내외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 68개국 111개 도시에 약 1만여 개의 한식당이 운영될 정도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 언급하며, 이번 개정안이 K-푸드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식품·외식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 손가락의 손맛' 담은 10월 10일, 한식의 날 제정 배경]
10월 10일을 '한식의 날'로 제정한 이유에 대해 어 의원은 "열 손가락의 손맛과 완성을 상징하는 숫자 10을 결합한 날"이라며, "한식의 깊은 의미를 담은 이날을 기념일로 제정함으로써 한식의 전통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어 의원은 '한식의 날' 제정을 통한 문화, 경제, 관광등 다양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전망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우리 전통 음식 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기여하고, 세대 간 문화 전수를 통해 후손들이 한식의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이며, "한국 음식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한식 산업 전반에 걸쳐 경제적인 기회가 확대되고, 한국 식재료와 가공식품, 전통 주류 등의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며, "이는 한국 농수산물 수출 증가와도 연계되어 농어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식의 날을 통해 한국 전통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고, 각 지역의 특산물과 전통 음식이 주목받으면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덧붙였다.
[ 한식 세계화의 가장 큰 과제는 '브랜드 가치 확립' ]
어 의원은 한식 세계화의 가장 큰 과제로 '한식의 브랜드 가치 확립'을 꼽았다. 그는 "한식은 그 자체로 독특한 맛과 재료 조합, 건강한 조리법을 자랑하는 맛있고 특색 있는 음식이지만, 체계적인 홍보 부족으로 하나의 브랜드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식은 ‘현지 지역 음식’의 범주를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식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식의 가치와 맛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 며, 이번 개정안을 통한 '한식의 날' 제정이 한식 세계화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음식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문화 전반에 걸친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식은 한 끼 식사를 넘어 건강을 챙기는데도 탁월" ]
어 의원은 '약식동원'(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김치, 장류 등 발효음식을 이용한 우리 한식은 한 끼 식사를 넘어 건강을 챙기는 데도 탁월하다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증명되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K-컬처 열풍에 발맞춰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이 한국의 맛을 지키고 발전시켜 오신 우리 국민과 한식인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며, "여러분이 만들어낸 한 그릇의 음식에는 우리 민족의 얼과 지혜가 담겨 있다. 자랑스럽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국회 농해수위원장으로서 이번 '한식의 날 제정법' 대표 발의에 이어, 앞으로도 우리 한식이 전 세계인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한식 세계화에 필요한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